추석 연휴에는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평소보다 집 안의 활동량이 많아지고, 음식 조리와 전기·가스 사용도 늘어납니다.
반대로 고향이나 여행을 떠나 며칠 동안 집을 비우는 가정도 많아 화재·가스·누수·도난 등의 위험을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휴기간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유형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볼게요.

장기간 집을 비울 때부터 부모님·아이들 안전사고까지
추석은 오랜만에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반가운 명절입니다.
하지만 명절에는 평소보다 음식 조리와 전기·가스 사용이 늘어나고, 어린아이들이 집 안에서 활동하는 시간도 많아집니다.
특히 고령의 부모님과 어린 자녀가 함께 모이는 경우에는 낙상, 화상, 베임, 질식, 미끄러짐, 화재 등 다양한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합니다.
행정안전부도 추석 연휴에는 주택화재와 각종 안전사고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추석 안전관리 자료에서도 연휴 기간 화재와 교통사고 등의 위험요인을 집중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추석에는 즐거운 가족 모임만큼이나 집 안 안전점검도 미리 준비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1. 장기간 집을 비울 때 조심해야 할 사항
추석 연휴에 고향을 방문하거나 여행을 떠나면서 집을 며칠 동안 비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이 없는 집은 오히려 작은 문제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소방청은 장기간 집을 비울 때 전기·가스와 관련된 화재 위험요인을 미리 제거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리스트를 표로 만들고 집을 떠나기 전 체크를 하여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①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 전원 차단
집을 나서기 전에는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의 플러그를 뽑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다음 제품을 확인합니다.
- 전기포트
- 전기밥솥
- 다리미
- 헤어드라이어
- 전기히터
- 멀티탭
- 충전기
- 사용하지 않는 생활가전
다만 냉장고처럼 계속 전원이 필요한 제품은 무조건 전원을 차단해서는 안 됩니다.
멀티탭도 확인하세요
하나의 멀티탭에 여러 전자제품을 연결해 놓았다면 장기간 집을 비우기 전에 불필요한 플러그를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기제품이나 전선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과열 흔적이 발견된다면 사용하지 말고 점검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② 가스 밸브 확인
가스레인지 등을 사용하는 가정이라면 집을 나서기 전에 가스레인지의 불이 완전히 꺼졌는지 확인하고 가스 밸브도 점검합니다.
가능하면 가족 중 한 사람이 확인하고 다른 사람이 다시 한번 확인하는 이중 확인 방법도 좋습니다.
가스 냄새가 나는 경우에는 전등 스위치나 전기제품을 조작하지 말고 안전하게 대피한 뒤 119 등 관계기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③ 음식물 조리 흔적 확인
명절 음식을 미리 준비한 뒤 집을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스레인지와 인덕션 주변에 냄비나 조리도구가 남아 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기름이나 음식물이 흘러 있는 경우 깨끗하게 정리합니다.
행정안전부는 명절 음식 조리 중 자리를 비우지 말고, 가스·전기레인지 주변에 불이 붙기 쉬운 물건을 두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④ 수도와 누수 확인
집을 오래 비우는 경우에는 수도꼭지가 완전히 잠겼는지 확인하고 세탁기 호스나 싱크대 아래쪽에서 물이 새는 곳은 없는지 살펴보세요.
특히 오래된 수도관이나 세탁기 급수호스가 있는 가정이라면 출발 전에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⑤ 창문과 현관문 잠금 확인
출발하기 직전에 다음을 체크합니다.
현관문 → 베란다 → 창문 → 주방 → 가스 → 전기 → 수도
순서로 한 번씩 확인하면 빠뜨리는 부분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연세가 있는 부모님의 안전사고
명절에 가장 주의해야 할 사고 중 하나가 바로 낙상사고입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나이가 많을수록 낙상 위험이 높아지고, 낙상은 골절이나 머리 손상과 같은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물기가 있는 욕실, 미끄러운 바닥, 문턱과 계단 등이 대표적인 위험요인입니다.
① 욕실 미끄러짐
명절에는 가족들이 많이 사용하는 욕실에 물기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방방법
- 미끄럼 방지 매트 사용하기
- 욕조 주변 손잡이 설치하기
- 욕실에 물건을 바닥에 두지 않기
- 야간에는 작은 조명을 켜두기
- 욕실 바닥의 물기 제거하기
특히 밤에 화장실에 가기 위해 급하게 일어나는 과정에서 넘어질 수 있으므로 침대 옆에 조명을 준비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② 문턱과 전선에 걸려 넘어지는 사고
거실에 임시로 놓은 전선이나 충전기, 작은 물건 등이 고령자에게는 낙상 위험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명절 전에 바닥을 정리하고 이동 동선에 물건을 치우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③ 갑자기 일어나다 어지러워 넘어지는 사고
누워 있거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면 어지럼증이 나타나 넘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님께서는
누워 있기 → 앉아서 잠시 기다리기 → 천천히 일어나기
순서로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질병관리청 역시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가 낙상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천천히 움직일 것을 권고합니다.
부모님이 넘어졌다면?
넘어졌다고 해서 무조건 바로 일으켜 세우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 심한 통증
- 의식이 흐려짐
- 머리를 부딪힘
- 목이나 허리 통증
- 팔다리를 움직이기 어려움
- 출혈
등 위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억지로 일으키지 말고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3. 아이들의 안전사고
명절에는 평소보다 많은 음식과 조리도구가 집 안에 있고, 여러 가족이 모이면서 아이들이 잠시 보호자의 시야에서 벗어나기도 합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어린이 안전사고에서는 미끄러짐과 넘어짐이 흔한 사고 유형이며, 장난감과 관련된 사고도 어린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① 뜨거운 음식과 화상
명절에는 국, 전골, 전, 찌개, 전기포트, 뜨거운 차, 칼, 가위 등 아이가 다칠 수 있는 뜨거운 음식과 조리기구가 많습니다.
예방방법
- 뜨거운 냄비는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기
- 식탁 가장자리에 뜨거운 국이나 음료를 놓지 않기
- 전기포트 전선을 아이가 잡아당길 수 없도록 하기
- 프라이팬 손잡이를 바깥쪽으로 향하게 하지 않기
- 조리 중인 주방에 어린이가 들어오지 않도록 하기
- 바닥에 주방도구 (칼, 가위 등)는 바로 치우기
질병관리청도 명절 음식 조리 시 불과 증기에 주의하고, 어린이의 조리 공간 접근을 제한할 것을 권고합니다.
② 음식물에 의한 질식
명절에는 떡, 고기, 견과류, 과일 등 다양한 음식이 준비됩니다.
어린아이에게는 작은 음식이라도 기도에 걸릴 위험이 있습니다.
예방방법
- 아이의 연령에 맞게 음식을 작게 잘라주기
- 급하게 먹지 않도록 하기
- 음식을 먹으면서 뛰거나 장난치지 않도록 하기
- 보호자가 아이가 먹는 모습을 지켜보기
특히 영유아는 반드시 보호자의 관찰 아래 음식을 먹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③ 칼이나 가위에 의한 베임
명절에는 과일을 깎거나 음식 재료를 손질하면서 칼과 가위 사용이 많아집니다.
칼, 가위, 캔 뚜껑, 꼬치 등 날카로운 물건은 아이가 접근할 수 없는 곳에 두어야 합니다.
질병관리청도 명절 음식 준비 과정에서 칼이나 믹서기, 캔 등의 날카로운 부분에 주의할 것을 안내합니다.
④ 아이가 넘어졌다면?
아이가 가볍게 넘어졌더라도 머리를 부딪쳤다면 상태를 관찰해야 합니다.
특히
- 의식을 잃었다.
- 반복적으로 구토한다.
- 심하게 졸려 한다.
- 경련이 발생한다.
- 걷거나 말하는 모습이 이상하다.
- 심한 두통을 호소한다.
등의 이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의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심각한 증상이 있거나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진다면 119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 아이 목에 음식이나 사탕이 걸렸다면? 하임리히법
추석에는 떡, 사탕, 견과류, 고기 등 아이들이 먹다가 목에 걸릴 수 있는 음식이 많습니다. 아이가 갑자기 말을 하지 못하거나, 숨을 쉬지 못하고, 기침도 하지 못하며 목을 움켜잡는다면 기도폐쇄를 의심해야 합니다.

👦 1세 이상 어린이
아이가 기침을 강하게 할 수 있다면 기침을 계속하도록 유도합니다.
숨을 쉬지 못하거나 기침도 하지 못하는 등 심한 기도폐쇄가 의심된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응급처치를 시작합니다.
- 아이의 뒤쪽에 서서 몸을 지지합니다.
- 한 손으로 주먹을 쥐고 배꼽과 명치 사이에 위치시킵니다.
- 다른 손으로 주먹을 감싼 뒤 안쪽에서 위쪽 방향으로 빠르게 밀어 올립니다.
- 이물질이 나오거나 아이가 정상적으로 숨을 쉴 때까지 반복합니다.
- 아이가 의식을 잃으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합니다.
👶 1세 미만 영아
영아에게는 일반적인 복부 하임리히법을 시행하지 않습니다.
- 아기를 엎드린 자세로 팔 위에 안전하게 받칩니다.
- 머리가 몸보다 낮게 향하도록 한 뒤 등 중앙을 손바닥으로 5회 정도 두드립니다.
- 아기를 뒤집어 가슴 중앙을 손가락 2개로 5회 정도 압박합니다.
- 이물질이 나오거나 정상적으로 호흡할 때까지 반복합니다.
- 의식이 없고 정상적으로 호흡하지 않는다면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 꼭 기억하세요
아이가 강하게 기침할 수 있다면 억지로 하임리히법을 시행하지 말고 기침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또한 손가락을 아이의 입 안에 넣어 보이지 않는 이물질을 억지로 꺼내려 하면 오히려 이물질을 더 깊숙이 밀어 넣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기도가 완전히 막힌 것으로 의심되거나 아이의 상태가 악화되면 지체하지 말고 119에 신고하세요.
※ 하임리히법은 연령에 따라 방법이 다르며, 실제 응급상황에서는 119의 전화 안내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평소 소아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교육을 미리 받아두면 더욱 좋습니다.
4. 그외 추석연휴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① 음식 조리 중 화재
추석에는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한꺼번에 조리합니다.
가스레인지나 인덕션을 사용하다가 잠깐 자리를 비우는 행동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방방법
“불을 켰다면 자리를 비우지 않는다.”
이 원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 가연성 행주를 가스레인지 근처에 두지 않기
- 식용유를 가열한 채 방치하지 않기
- 냄비 손잡이가 밖으로 나오지 않게 하기
- 주변에 종이·비닐 등을 두지 않기
- 조리 후 가스와 전원을 확인하기
등을 지켜야 합니다.
행정안전부는 추석 명절 주택화재 예방을 위해 음식물 조리 중 자리를 비우지 말고 화기 주변의 가연성 물질을 멀리할 것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5. 식용유에 불이 붙었다면 물을 붓지 마세요
명절 음식 중 전을 부치거나 튀김을 만들 때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식용유에 불이 붙었다고 물을 붓는 것은 위험합니다.
물이 뜨거운 기름과 만나면서 불길이 크게 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불이 난 경우에는 무리하게 진압하려 하지 말고 안전한 범위에서 가열기구를 끄고, 가능한 경우 뚜껑 등으로 산소 공급을 차단한 뒤 신속히 대피하고 119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 전기제품으로 인한 사고
명절에는 TV, 전기밥솥, 전기포트, 충전기 등 다양한 전자제품을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방방법
-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피하기
- 손상된 전선 사용하지 않기
- 플러그 주변 먼지 제거하기
- 전기제품 위에 천이나 물건을 올려놓지 않기
- 사용하지 않는 제품은 전원을 끄기
- 이상 발열이나 타는 냄새가 나면 즉시 사용 중단하기
전기와 가스 시설은 평소에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7. 가스 냄새가 난다면?
가스 냄새가 난다고 해서 급하게 전등을 켜거나 끄면 안 됩니다.
스위치 조작 과정에서 전기적 불꽃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능한 범위에서 안전하게 환기하고 가스 밸브를 차단한 뒤 즉시 밖으로 대피하고 119 등 관계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스 냄새가 나는 공간에서는 불을 켜거나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기본입니다.
8. 명절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도 주의
추석에는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준비하기 때문에 음식 보관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특히 여러 종류의 음식을 오랫동안 실온에 두지 말고 적절하게 냉장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음식 냄새나 맛만으로 안전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으므로 오래 보관한 음식은 무리해서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9. 명절 집안 안전점검 체크리스트
출발 전과 가족들이 모이기 전에 다음 사항을 한 번씩 확인해 보세요.
🏠 장기간 집을 비울 때
□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 플러그 확인
□ 멀티탭 확인
□ 가스레인지와 가스밸브 확인
□ 수도와 누수 확인
□ 창문과 현관문 잠금 확인
□ 음식물과 쓰레기 정리
□ 필요한 경우 이웃이나 가족에게 집을 비운 기간 알려두기
👴 부모님 안전
□ 욕실 물기 제거
□ 미끄럼 방지 매트 확인
□ 계단과 문턱 주변 정리
□ 바닥의 전선 제거
□ 침대 옆 조명 준비
□ 미끄럼 방지 신발 준비
□ 자주 복용하는 약과 응급연락처 확인
👶 어린이 안전
□ 칼·가위 치우기
□ 뜨거운 냄비와 국물 주의
□ 전기포트와 전선 정리
□ 작은 장난감 확인
□ 떡·견과류 등 음식 섭취 시 보호자 관찰
□ 베란다·창문 주변 안전 확인
□ 욕실 미끄럼 주의
🔥 화재 안전
□ 소화기 위치 확인
□ 주택용 화재감지기 작동 여부 확인
□ 가스레인지 주변 가연물 제거
□ 음식 조리 중 자리 비우지 않기
□ 전기제품 과열 여부 확인
□ 비상시 대피할 통로 확보
마무리
추석은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명절이지만, 평소보다 많은 사람이 한 집에 모이고 음식 조리와 전기·가스 사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집 안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함께 높아지는 시기입니다.
특히 어린아이와 고령의 부모님이 함께하는 가정에서는 낙상·화상·질식·베임 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고향이나 여행을 떠나 장기간 집을 비운다면 출발 직전에 전기·가스·수도·창문·현관문을 차례대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당황해서 무리하게 환자를 움직이거나 화재를 직접 진압하려 하기보다는, 위험한 상황에서는 먼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추석에는 맛있는 음식과 가족들과의 즐거운 시간도 좋지만,
“출발 전 5분 안전점검, 가족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
이라는 생각으로 집 안을 한 번 더 살펴보시기 바랍니다.